“바쁘게 일하지만 하나도 끝난 게 없는 날, 그 이유를 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하루 3시간만 일하고 싶다의 리뷰 및 실천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하루 3시간만 일하고 싶다] 리뷰 및 실천기](https://blog.kakaocdn.net/dna/sk7T6/btsOgMzLUDK/AAAAAAAAAAAAAAAAAAAAAG1vqBpHlKn2HP3slrEtlgZjCsjjCpfP_9cW4s42iKjW/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7193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2BIzpN5oPhE8BSc1q4lDA9x8MTzg%3D)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저녁,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늘 하루종일 뭔가 열심히는 한 것 같은데, 뭐 하나 완성한 게 없네?’ 스케줄러에는 할 일이 빽빽했고, 손도 계속 움직였는데 성취감은커녕 피로감만 가득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책이 바로 『하루 3시간만 일하고 싶다』였습니다. 단순히 ‘일을 줄이자’는 메시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든 이 책은 제 시간 관리 방식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왜 ‘일을 덜 하는 법’이 아니라 ‘잘하는 법’이 중요한가
이 책의 저자인 팀 페리스는 ‘4시간 근무’라는 극단적인 타이틀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인물입니다. 『하루 3시간만 일하고 싶다』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책으로,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조건 오래 일하는 방식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일의 ‘양’보다 ‘질’을 바꿔야 합니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려야 합니다.”
책에서는 시간 낭비의 주요 원인으로 다음을 꼽습니다: 무의미한 회의 참석, 수시로 확인하는 이메일, 할 일은 많지만 우선순위 없는 업무 처리, 일과 사생활의 경계 없음
사실상 이 항목 모두가 제가 평소에 하고 있던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멀티태스킹을 ‘생산성의 증거’라고 착각하고 있었고, 계속 알림을 확인하면서도 ‘일을 잘하고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실제로 바꾼 3가지 루틴
책을 덮고 나서 ‘좋은 말이네’ 하고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의 핵심 전략 중 제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골라 바로 실행해보았습니다.
1. 오전 집중 블럭 운영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업무 시간대 재편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메신저 확인 → 이메일 체크 → 간단한 일부터 처리하는 루틴이었는데, 이 모든 루틴이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외부 연락 일절 차단, 메신저도 종료, 오직 한 가지 중요한 업무에만 몰입합니다. 이 두 시간이 하루 전체 생산성의 70%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이메일은 하루 2번만 확인
이메일은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 급하지 않은 일’의 대표입니다.
기존에는 틈날 때마다 열어봤지만 지금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 번만 확인합니다. 처음엔 불안했지만 오히려 메일을 더 신속하고 집중력 있게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3. 회의는 가능한 생략, 혹은 15분 이내
회의가 길어질수록 결론 없는 말이 늘어납니다. 저자는 “회의는 문제 해결이 아닌 책임 전가의 장이 되기 쉽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의 요청이 들어오면 “이 내용은 메일이나 문서로 대체할 수 없을까요?”라고 먼저 제안합니다. 꼭 해야 하는 회의는 사전에 의제를 정하고, 15분 타이머를 설정해 빠르게 결론 내도록 유도합니다.
삶의 질이 바뀐다는 것은 이런 감정입니다
루틴을 바꾼 지 약 3주가 지나자, 업무 시간은 실제로 줄었지만 성과는 오히려 더 명확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퇴근 후의 제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머릿속이 멍했고, 일이 끝나도 끝난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늘 일은 오늘 끝냈다”는 느낌이 들어 퇴근 후 책을 읽을 여유도 생기고,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아낀 것이 아니라, 정신적 여유를 되찾은 것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은 업무는 많지만 ‘왜 이걸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 시간을 많이 쓰고도 결과가 시원찮다고 느끼는 직장인, 프리랜서로 일하며 스스로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분, 시간관리 앱, 다이어리로도 해결이 안 되었던 분입니다. 단, 이 책은 “일을 줄이는 마법”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시간과 업무를 구조화할 수 있는 ‘사고 훈련’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