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으로 일의 본질에 집중하기

할 일이 많을수록 방향이 흐려지고, 결과도 미미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원씽으로 일의 본질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비로소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무엇부터 할까’라는 질문의 무게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씽]으로 일의 본질에 집중하기

'원씽'이 말하는 단순함의 힘

원씽은 현대인의 가장 큰 착각 중 하나가 ‘멀티태스킹’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시작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동시에 해야 할 일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뇌는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며, 단지 이 일을 하다가 저 일로 빠르게 전환할 뿐입니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은 지속적으로 손실되고, 에너지 소모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저자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한 번에 한 가지에만 몰입하는 태도’가야말로 가장 강력한 생산성의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책의 핵심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그것만 잘하면 다른 일들이 쉬워지거나 불필요해지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처음에는 막막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매일 아침 이 문장을 스스로에게 반복하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핵심과 비본질을 구별하는 힘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해야 할 일’ 목록 대신, ‘오늘 반드시 해야 할 단 하나의 일’만 정해두면, 오히려 다른 일들도 더 매끄럽게 진행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일의 양이 아니라 방향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중요한 일 하나를 선택하는 연습

원씽은 단순히 집중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택’이라는 행위를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는 책입니다. 우리가 시간과 에너지를 잘못 쓰는 이유는 일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우선순위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도미노 효과’라는 개념을 통해, 아주 작은 성취 하나가 연쇄적인 결과를 불러온다고 설명합니다. 즉, 오늘 넘겨야 할 단 하나의 도미노를 잘 선택해 쓰러뜨리면, 이후의 일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이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저는 하루를 계획할 때 항상 하나의 핵심 업무를 먼저 정리한 뒤, 그 업무에 대한 시간을 오전 중 가장 집중력 높은 시간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메일 확인, 회의 응답, 잡다한 업무들은 오히려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고, 그 전에는 항상 미뤄두던 중요한 과제들도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지금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하나의 일에 진심을 다해 몰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일을 선정할 때는, 이 일이 정말 나의 장기 목표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선택의 기준에 장기적인 방향성이 담겨 있을 때, 그 일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의미 있는 성취가 됩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급한 일에 시간을 뺏기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일에 힘을 실을 줄 아는 힘이 생겼습니다.

‘원씽’이 필요한 순간과 사람들

원씽은 단지 시간을 잘 쓰자는 조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은, 매일 바쁘게 살고 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특히 이 책이 과로하지만 성과가 낮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도 뿌듯함보다는 허무함이 남는 직장인, 할 일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자기계발러, 혹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프리랜서나 1인 사업자에게 원씽은 큰 전환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전에는 늘 바쁘게만 살았고, 그 바쁨 속에서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애쓰지 않고, 단 한 가지 일에 깊이 몰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업무의 양은 줄었지만 성과는 훨씬 높아졌고, 하루가 끝난 뒤의 만족감도 훨씬 커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일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원씽은 단순한 시간관리서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라는 삶의 태도를 훈련하는 책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있다면, 이 책이 건네는 질문 하나를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길 권합니다. “내가 지금 해야 할, 단 하나의 진짜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반복될수록, 당신의 일과 인생은 점점 더 명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